육아하는 오또리

안녕하세요.
아이들과 다니다 보면 무조건 깨끗하고 좋은 숙소보다는 카라반 글램핑등 추억이 될 수 있는 장소를 찾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자동차집 이라면서 어딜 놀러 가더라도 자동차집으로 가는 거냐고 아님 텐트집으로 가는 거냐고 자꾸 물어보기도 하고요. 전에는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러 가니 오히려 더 쾌적한 곳을 찾고는 했는데 이제는 카라반을 자주 찾아보게 되고 갔을 때 만족도가 더 높아서 참 좋기도 해요. 몇 군데 카라반을 방문해 봤지만 개인적으로 아이와 놀기 너무 좋고 카라반도 넓어서 가성비 만족도도 높았었던 물결카라반을 소개해볼게요.

태안 물결 카라반 이용 정보예요.

주소 :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학암포길 21-22 태안 물결카라반 캠핑장
오후 3시 입실 오전 11시 퇴실
수영장이 있고 바베큐 불멍 가능해요
바닥난방, 에어컨, 온수 잘 나와요
카라반 내에 조리도구 그리고 헤어드라이기 전자레인지 및 인덕션 있어요
수건, 세면도구, 치약 마실 물 등 챙겨 와야 해요

카라반은 대략 17개가 있었어요. 그중 바다전망은 4개 였는데 꼭 바다전망이 아니어도 워낙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크게 불편할 것 같지는 않았어요. 각자 예약한 카라반 옆에 차량 주차가 가능했고 제가 방문해 본 카라반중 내부가 가장 넓어서 좋았었어요. 방에는 바닥 난방이 되기도 했지만 추가적으로 온풍기도 설치되어 있어서 겨울에 방문해도 걱정 없을 듯했네요. 주방에는 냄비나 식기류가 4인이 이용하기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고, 화장실 등 이용 시 수압도 좋고 화장실이 좁지 않아서 샤워하기에 넉넉하게 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간혹 카라반을 이용하면 화장실이 작아서 불편한 경우도 많이 있더라고요. 저희가 이용했던 카라반에는 2층침대와 퀸사이즈의 침 내가 나란히 있어서 아이들과 이용할 때 넉넉하게 잘 수 있어서 좋았네요. 2층침대를 놀이터처럼 오르내리며 즐겁게 놀더라고요. 카라반 앞쪽으로는 위에 천막이 있는 테크가 있어서 비가 오거나 해도 이용하기 편리했고, 바닷가에서 놀고 온 장화나 모래놀이등을 데크에 두고 왔다 갔다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카라반 사장님이 운영하는 작은 편의점에는 아이스크림, 음료 및 주류 과자 불꽃놀이 등을 판매하고 있어서 필요한 물건을 사다 사용하기 좋았었네요.

태안 물결카라반은 바다가 연결되어있어요.

수영장은 뒤쪽으로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추워서 사용이 불가했고 이용기간 동안에는 오전 9시부터 11시 오후에는 3시부터 7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어요. 저희는 바닷가에서 노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짐 정리 후 바로 바다로 나갔는데, 방에서 10초 만에 바로 바다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학암포는 갯벌이라고는 하는데 바다의 느낌이 더 많이 나는 곳이었네요. 어차피 날이 추워 물에는 못 들어갔고 바다를 보며 모래놀이하고 놀기 좋았어요.

다만 아이들이 바다에 사는 꽃게 소라게등을 잡고 노는 걸 즐거워 하는데 그런 바다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만조와 간조는 시간대를 확인해보시면 될듯하고 다음날 아침에 나와보니 갯벌이 되어있었어요. 소금을 들고다니면서 맛조개를 잡곤 한다던데 소금을 열심히 뿌리며 다녀봤지만 잡지못했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바다보다는 갯벌이 나왔을대 여기저기 다니며 더 재미있어 했었어요. 다만 갯벌에서 이런저런 바다 생물을 잡고 노는걸 좋아한다면 태안보다는 제부도쪽이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대신 학암포 바다를 정면으로 보고 바닷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쭉 가면 바위가 많은 곳이 있는데, 거기엔 불가사리도 있고 꽃게랑 몇몇 바다생물이 있어서 잘 놀기는 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