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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성장애 그리고 아이원언어발달센터 영통점 상담 후기 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성향이 정말 다른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정말 예상치 못한 일들이 참 많아요. 그중 첫째에게도 스치듯 지나갔던 말더듬이 둘째에게는 너무 심하게 와서 언어치료센터까지 찾아가게 된 경우가 여러 경우중 하나이기도 해요. 아이들의 언어폭발 기인 5-7세에 많이 오는 유창성장애, 우리가 쉽게 말더듬이라고 불리는데 보통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잘 지나가기도 하지만 이게 심해지면 언어치료나 놀이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다행인 건지 심했다가 나아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는 둘째의 경우 상담을 통해 한동안은 좀 더 지켜봐도 되겠다고 하셔서 당장 치료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저처럼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저의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언어폭발기에 함께 온 유창성장애... 우리 아이의 성격과 특성을 잘 보고 지켜봐 주는 게 중요해 보였어요.

저에게는 7살 5살 아들이 두 명이 있어요. 첫째의 경우 뭘 해도 여유 있고 느긋한 성격이라 욕심이 없는 느낌이고, 둘째는 뭐든 잘해서 칭찬받고 일등 하는 게 좀 중요한듯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선생님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아이와 따로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 본 내용을 들어보니 약간 충격적이기도 하더라고요. 우선 둘째가 형이랑 아빠를 가장 좋아하지만 또 제일 싫다고 말했다고 해요. 이유는 자꾸 장난을 친다는 건데 그래서 잘 때는 아무도 장난하지 않아서 좋다고 했대요. 이게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니 자기가 제일 작은 사람인데 자기보다 다 큰 사람들이랑 놀이하며 장난을 치니 그걸 즐겁지만 사실은 스트레스가 더 많았던 건가 싶어 지더라고요. 성향도 본인은 제일 멋지고 강하고 싶어 하는 아이라 더더욱 그 말이 확 와닿았어요. 그리고 첫째보다 욕심이 많아서 뭐든 잘하고 척척 배우고 공부하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해보니 칭찬받고 모두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하다 보니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일상에 있는 많은 행동들이 스트레스 일거고 그래서인지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집이라고 했대요. 아무래도 집에서는 다 익숙하고 예상가능한 공간이라 편안함을 느낄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유창성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학기생활이나 기관생활을 할 때 심해졌다가 편안한 집에서의 생활이 많아지는 방학 때 많이 개선되는 게 실제로 반복되기도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유창성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실수할까봐 칭찬받지 못할까 봐 등의 여러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시발점이 되기도 해서 언어치료와 놀이치료가 함께 병행되기도 한다더라고요.

 

말을 더듬을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행동들 이예요.

우선 크게 말하지 않고 아이와 둘이 귓속말로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다고 하셨어요. 보통 소리를 내는 행위로 인해 긴장하면서 말을 더듬는 경우가 많아서 속삭이며 말하게 되면 좀 더 나아진다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두 번째로는 거북이나 나무늘보처럼 아주 느리게 대화를 해보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대신 그냥 느리게 말고 정말 정말 느리게 해 주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세 번째로는 아이가 말을 하다가 말을 심하게 더듬어서 스트레스받아하거나 울먹거기려고 한다면 내가 상황을 종료시켜 버려서 아이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방법도 있다고 하셨어요. 예를 들면 갑자기 전화를 받는 척, 화장실이 급해서 가는 척, 냄비 불을 끄러 가는 척 등으로 인한 상황종료는 아이가 느낄 때 본인의 말 더듬이로 인해서 상황이 나빠진 게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특히 저는 이 마지막 부분에서 충격이었는데, 제 생각에 아이말을 수정하거나 내가 단어를 미리 알려주는 게 더 안 좋다고 생각해서 오래 걸려도 그저 기다려주었는데, 그래서 아이가 본인이 말을 더듬는다는 걸 인지하고 그동안 더 스트레스를 받은 게 아닌가 싶어서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앞으로는 몇 가지이지만 계속 지켜나가면서 아이가 말하는데 부담을 줄이고 좀 더 일상에 스트레스를 덜 받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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